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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02

민중의 손으로 보존된 지역 유산

불교 미술

지역의 일상 속에 숨쉬는 깊은 신앙심이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재를 지키고 있다.

사가라 가문(相良氏)은 자신이 통치하기 전에 있던 문화를 관대히 받아들이며, 게다가 지금까지 멸망시킨 호족들의 영혼을 거두어 신으로 받들었다. 그리고 당시의 최신식 건축 기술과 문화를 도입하여 교토와 같은 억새로 이은 사찰과 신사를 적극적으로 만들었으며, 스스로 선두에 서서 축제 및 의식을 거행하였다.

영주에게 호의를 갖게 된 민중들은 지역에 건축된 훌륭한 건조물에 기쁨과 긍지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건조물을 만들어 준 영주에게 감사하여, 이 지역의 문화를 스스로 지키려는 의식을 갖게 되었으며, 사찰과 신사의 유지 관리를 자진해서 맡았다. 지역 주민들이 지역 문화재를 지키는 행위는 지금도 여전히 계승되고 있으며, 일본 각지에서 자취를 감춰가는 억새로 이은 건조물이 마치 시간 여행을 한 것처럼 현재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불교 미술의 관점에서 봐도, 사가라 가문의 통치 이전부터 이 지역에는 불상을 비롯하여, 오래된 것들이 ‘당연한 것 처럼’ 남아 있는 드문 지역이라 할 수 있다. 이 지역에서 계승되어 온 것은 신이나 부처를 믿는 깊은 신앙심과, 지역에 있는 것은 지역주민이 스스로지키자는 생각이다. 그 대표적인 것이 사가라 삼십삼관음(相良三十三観音)이다. 평소는 사당의 문이 닫혀 있어 볼 수 없는 불상도 추분과 춘분 시기에는 지역주민들이 손수 만든 요리를 가져와 사찰을 참배하는 사람들에게‘오셋타이’라 불리는 대접을 한다.

또한, 사가라 가문이 통치하기 전에 있던 헤이안, 가마쿠라(平安,鎌倉) 시대의 불상을 비롯하여, 교토의 불사(불상 등을 만드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우아한 불상 등, 수많은 가치가 있는 불상을 지역의 작은 사당이나 사찰과 신사에서 일상 풍경처럼 볼 수 있다. 민중 스스로가 지켜 온 문화가, 사가라 가문의 통치가 끝난 뒤에도 ‘당연한 것 처럼’이어지는 것이 히토요시 구마의 특별한 점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