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놀이와 민속문화가 살아 숨쉬는
삶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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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대한 영주가 불러일으킨 것은 민중이 자유롭게 전승해 온 무형의 보물이다.

사가라 가문(相良氏)에 의한 700년의 통치는 건조물이나 불상 등, 형태가 있는 것에 그치지 않고, 히토요시 구마 지역의 삶에 뿌리를 내린 풍습이나 문화, 식문화 속에서도 숨쉬고 있다.
이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는 구마(球磨) 소주가 있다. 스카치 위스키나 샴페인과 같이, 구마(球磨)라는 지역명을 붙일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은 술이다. 이것은 쌀이 아주 귀중했던 시대부터 이 지역에서 널리 즐겨 마셔 온 쌀을 원료로 한 소주이다.

식량으로 귀중하던 쌀을 원료로 술을 만들 수 있었고, 게다가 민중도 그 맛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 지역이 상당히 풍요로운 쌀 산지였음을 상상할 수 있다. 풍요로운 쌀 산지였다는 배경에는 사가라 가문이 농업용수를 정비하여 구마강(球磨川)을 이용한 수운(水運)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킨 점도 거론할 수 있다.

그리고, 사가라 가문의 관대함은 현재에 전해져 오는 민요과 놀이 속에서도 볼 수 있다. 술자리에서 불리던 민요나 운순카루타(포루투갈에서 전승된 카드 놀이)를 사용한 카루타 놀이, 가위바위보의 원형이라 불리는 구마켄(球磨拳)과 같은 놀이나 민요에도 사가라 700년의 역사를 엿볼 수 있다.

에도시대, 일본 전국에서 유행한 운순카루타는 막부에서 유흥금지령이 발령됨에 따라 다른 지역에서는 완전히 자취를 감춰버렸다. 그러나 히토요시 구마 지역에서는 현재도 놀이 방법을 포함하여 계승되고 있으며,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중 사이에서 몰래 전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사가라의 영주가 민중들의 오락에 대해서도 관대하였던 것을 알 수 있다.

생활과 문화의 일람에

히토요시 구마의 스토리